FBI, 中 학자들 겨냥 "스파이 혐의"…무더기 비자 취소
중국 정부 산하에 있는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들이 주 타깃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우바이이 소장은 올 1월 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카터센터 행사에 참석했을 때 FBI의 조사를 받은 뒤 비자가 취소됐다. 수년 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6개월을 보낸 루시앙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지난해 미국 비자가 취소됐다. NYT는 “FBI가 중국 정보당국과 연계가 의심되는 중국 학자들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방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중국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교류를 환영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교류를 통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받아들일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기대가 사라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보고 있다. 중국이 곳곳에서 미국의 기술과 정보를 빼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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