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트럼프 연준 공격에도 "세계가 연준 독립성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비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제대로 일을 했더라면 GDP(국내총생산)는 거의 인플레이션 없이 3% 대신 4% 이상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며 "양적 긴축이 킬러였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다음날인 15일 폭스 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트윗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연준 독립성이 세계가 기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의 관점을 존중하며 매주 파월 의장(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만나 많은 경제 이슈에 대해 대화하지만, 재무장관으로서 내가 연준의 조치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달러가 준비 통화인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준비 통화는 각국 중앙은행이 대외 지급을 위해 보유하는 기축 통화로, 준비 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무역, 국채 발행 등 측면에서 미국에 엄청난 경제적 이점을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이어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 경기 둔화의 원인이라며 맹렬히 비난해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경제적 판단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5일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데이터를 보는 한 우리가 하도록 돼 있는 것과 관련해 설명할 수 있고 비판을 감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준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는 한편 친(親)트럼프 인사 2명을 연준 이사로 앉히려 시도하고 있다.
美재무, 트럼프 연준 공격에도 "세계가 연준 독립성 기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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