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는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애플에도 열려 있다”며 그간 자사 기기에만 사용한 5세대(5G) 이동통신 반도체 칩을 경쟁사에도 판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5G는 차세대 통신망으로 기존 통신망인 4G보다 이론적으로 100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화웨이는 이미 5G 통신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980’과 전용 모뎀 칩 ‘발롱5000’ 개발을 끝냈다. 이를 활용한 폴더블폰 ‘메이트X’도 곧 출시한다.

현재 5G칩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화웨이와 삼성전자, 퀄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퀄컴 모뎀 칩을 주로 썼지만 2017년부터 퀄컴과 수조원대 특허 분쟁을 치르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엔 스마트폰에 인텔 모뎀 칩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인텔의 5G 모뎀 칩 개발이 늦어지면서 5G 아이폰 출시가 연기된 상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