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과 면담서 발언…트럼프 행정부 연일 공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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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 표출과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자신이 정치적 압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밤 버지니아주 리스버그에서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면담한 자리에서 "정치는 언제 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관한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연준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압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운영과 관련해선 "우리는 엄격하게 무소속"이라며 특정 정당의 입장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초당파'적 기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문 앞에서 정치적 신원(identification)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는 거의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다만 미 경제 성장의 수혜가 연준이 원한 것만큼 널리 확산하지 않았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파월 의장은 늘어나는 적자 예산과 관련, "미국은 무한정의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

적자 증가는 지속 불가능한 길"이라면서 재정 적자 증가의 위험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WP는 파월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을 부드럽게 주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작년 단행한 4차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이 잘못됐다며 파월 의장을 비난해왔다.

지난 5일 연준이 경제활동을 둔화시켰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최근에도 비판했다.

이에 더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10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증거는 없다"며 금리 인하 압박에 가세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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