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위성 발사 계획 조롱
머스크 테슬라 CEO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카피캣(모방자)’이라고 조롱했다. 두 사람은 우주산업 분야에서 라이벌 관계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인 MIT 테크놀로지 리뷰 트위터에 ‘제프 베이조스는 카피캣’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 매체가 보도한 ‘베이조스가 3000개 이상의 인터넷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는 기사에 단 댓글이다. 이 댓글은 머스크가 우주산업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베이조스의 행보를 비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이조스는 이달 초 3000여 개의 인공위성을 낮은 지구 궤도에 진입시켜 전 지구 인구의 95% 이상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쿠이퍼 프로젝트’를 내놨다. 이 프로젝트로 취약한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머스크의 사설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머스크는 1만2000여 개의 인터넷 전송위성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미 인터넷 위성 2기를 우주 공간에 발사했다.

외신들은 “머스크의 전 참모를 베이조스가 스카우트하는 등 두 사람이 사사건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최근 라지브 바디얄 스페이스X 부사장을 새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인재를 데려가 비슷한 우주 사업을 하려는 베이조스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한 IT 매체는 해석했다.

머스크는 2015년에도 베이조스를 조롱한 적이 있다. 베이조스가 재사용 가능한 로켓 ‘비스트’에 대해 “아주 희귀한 사례”라고 과시하자 머스크는 “아주 희귀하지는 않다. 스페이스X의 로켓 ‘그래스쇼퍼’는 3년 전에 6차례에 걸쳐 비행했고 여전히 돌고 있다”고 반박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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