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시한연장' EU 투스크 "英 남은 6개월 허비 말라"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 연장으로 생긴 6개월의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투스크 상임의장은 이날 영국과 브렉시트 시한을 10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합의는 영국에 가능한 최선의 해법을 찾을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은 기간 (브렉시트 관련) 행동 방침은 전적으로 영국의 손에 달렸다"며 "제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합의로 브렉시트 시한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연기됐지만, 그전에라도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처리하면 브렉시트는 실행된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이어 "우리는 영국이 시한 안에 최종 해법을 마련하기 바란다"며 하지만 그 안에라도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오는 6월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처리 관련 진전사항을 전체 회원국 정상에게 설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6월은 브렉시트에 관한 새로운 결정을 하는 시점은 아니다"라며 "나는 (그때 이 문제를) 논의조차 하지 않기를 원하며 그저 회원국에 진행 상황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스크 의장과 나란히 회견장에 나온 EU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합의 없이 이뤄지는 하드 브렉시트가 엄청난 재앙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따라서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것이 투스크 의장과 내가 하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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