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강경파 출신…"빈곤 퇴치에 성장 중요"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기후변화·對중국관계 정책방향 계승"

새로 취임한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기후변화와의 싸움, 중국과의 관계를 비롯한 세계은행의 기존 정책 기조를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부 차관을 지내다가 세계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맬패스 총재는 9일(현지시간) 취임 기자회견에서 "세계은행이 앞서 추구해온 방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세계은행의 명백한 임무가 있다.

빈곤의 경감과 번영의 공유"라며 "시급한 목표들이며 결과를 이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친정'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는 다른 발언을 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극도의 빈곤을 통해서든, 공유된 번영을 통해서든 사람들이 맞닥뜨린 핵심 문제"라며 "석탄과 관련해서는 이사회가 이에 관한 정책을 수립했으며 나는 이 정책에 변화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출범 이후 기후변화 저지를 위한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석탄산업 장려 정책을 펼쳐 왔다.

다만 맬패스 총재는 동시에 빈곤 퇴치에 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성장 속도를 올리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들까지 성장을 더 많이 하는 것이 빈곤과 맞서는 데 핵심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김용 전 총재가 임기를 3년여 남기고 돌연 사임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강경파'로 꼽히는 맬패스 차관을 후임 총재 후보로 지명했다.

세계은행 총재를 최대 지분을 가진 미국 정부가 추천하는 관행에 따라 맬패스 차관은 세계은행 집행이사회 만장일치로 5년 임기의 총재로 선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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