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오는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근 10억 달러 규모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부는 텍사스주의 건설사 SLSCO, 몬태나주의 건설사 버나드 컨스트럭션를 뉴멕시코주 엘파소 구간과 애리조나주 유마 구간의 사업자로 각각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업 시행처는 미 육군 공병단이며 계약 규모는 엘파소 구간이 7억8천900만 달러, 유마 구간이 1억8천700만 달러로 총 9억7천600만 달러다.

이번 사업은 미 국방부가 장벽 건설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한 예산을 처음으로 집행하는 사례다.

국방부 대변인인 제이미 데이비스 중령은 공사 내역에 대해 엘파소 구간에는 9.1m높이의 말뚝과 1.5m 높이의 차단벽을 설치하고 유마 구간에는 5.5m높이의 말뚝과 1.5m 높이의 차단벽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방부, 10억달러 규모 장벽건설 사업계약…"9m 높이 말뚝"

공병단 대변인은 지난달 엘파소 구간과 유마 구간에 각각 74㎞와 17㎞의 장벽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구간에 건설될 장벽의 길이는 도합 91㎞다.

패트릭 새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달 25일 예산 전용을 승인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일부 의원들이 반발한 데 대해 의회의 승인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4월 중순에 계약이 체결되면 국토안보부가 환경영향 평가를 유예할지 여부에 달라지겠지만 5월말에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