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무산에도 김정은-트럼프 회담 소식 커버스토리로 다뤄
회담 결과 언급 없이 "생산적 대화 이어가기로 합의" 보도
北, 대외홍보용 잡지 '조선'에 2차 북미정상회담 대대적 홍보

북한이 대외홍보용 잡지인 '조선'에 합의가 무산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조선' 최신호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수 사진이 커버스토리로 등장한다.

조선은 첫 페이지부터 '전 세계의 관심과 기대 속에 제2차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 진행'이란 제목으로 두 정상의 하노이 회담을 상세히 소개했다.

커버 스토리는 1∼6페이지까지 총 12장의 사진과 간단한 글 기사가 실렸다.

보도된 사진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이 주를 이뤘으며, 만찬 장면과 회담장 정원을 거닐며 진행한 전원회담의 장면도 담겨 있다.

조선은 두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 이후 8개월 만에 재회했고, 역사적인 순간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매체가 하노이에 몰려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두 정상이 1차 회담 뒤에도 친서를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는 점과 북미가 수 십년간 지속한 불신과 적대의 관계를 전환해 나가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나 조선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 없이 앞으로도 양측이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고만 언급했다.

잡지에는 북미 정상회담 외에도 김 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과 북한의 절경, 체제 선전 등에 관한 내용도 소개됐다.

베이징 소식통은 "2차 북미회담 직후 1차 회담 때와 달리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양국 정상이 함께한 사진이 게시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대외적으로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주중 북한대사관 외벽에 설치된 홍보 게시판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사진을 게시하지 않았다.
北, 대외홍보용 잡지 '조선'에 2차 북미정상회담 대대적 홍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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