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 전망 2.5→2.1% 하향…내년은 2.2→2.5%로 높여

국제통화기금(IMF)이 브라질에 공공지출 축소와 연금개혁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 공공부채 증가세 억제를 위한 공공지출 축소와 연금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IMF는 "브라질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필수 사회적 비용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공공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MF, 브라질에 공공지출 축소·연금개혁 강력 권고
IMF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2.1%로 제시했다.

지난 1월에 나온 전망치 2.5%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IMF 보고서는 금융시장의 전망치보다 낙관적인 편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여개 컨설팅 회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해 전날 발표한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97%였다.

최근 1개월 동안에만 2.28%에서 0.31%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은 IMF가 2.5%를 제시한 반면에 중앙은행 보고서에는 2.7%로 나와 금융시장이 더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 국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 성장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재정균형과 경제 성장세 회복이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연금 등 개혁법안 처리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S&P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의회에서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정국을 주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혁법안 처리 전망을 불투명하게 본다는 의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