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서 한발 뒤진 일본 통신 대기업들이 향후 5년간 3조엔(약 30조원)을 투자해 5G 시설을 확충한다.

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모바일 등 일본 4대 통신 대기업은 내년부터 5G 상용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는 목표로 단계적으로 향후 5년간 기지국 설치 등 5G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3조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 전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속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가능한 환경을 갖추는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日 4대 통신기업, 5G에 향후 5년간 30조원 투자
일본 총무성은 10일 5G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는 NTT도코모 등 4대 통신 대기업에 5G 전파를 할당할 예정이다.

5G 투자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일본 최대 통신기업인 NTT도코모와 KDDI로 각각 5년에 걸쳐 1조엔씩을 투자한다.

소프트뱅크는 5천억엔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라쿠텐모바일은 2천억~3천억엔을 5G 분야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투자액의 대부분은 5G 전파를 발신하는 기지국 정비 및 설치 비용으로 충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일본 통신업체들이 5G 관련 장비를 4G 장비를 공급한 업체에서 주문할 공산이 크다며 NTT도코모는 NEC·후지쓰·노키아에서, KDDI는 에릭슨·삼성전자 등에서 주로 주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닛케이는 일본 통신 4사의 5G 투자액은 전체적으로 4G와 비교하면 크게 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들 4사의 4G 설비 투자액은 서비스 개시부터 5년간 총 3조엔을 크게 웃돌았다.

NTT도코모가 계획한 5G 투자액은 4G와 같은 수준이고, KDDI는 소폭 증가한 선이다.

4G 투자를 한꺼번에 대폭 늘렸던 소프트뱅크는 오히려 감소했다.

또 라쿠텐은 4G 시설을 5G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량하는 데 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