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부군도 반격작전…미국은 리비아서 병력 철수 방침

리비아에서 통합정부군과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선언한 동부 군벌의 무력충돌로 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부를 장악한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은 7일(현지시간) 트리폴리 외곽에서 처음으로 공습을 진행했다고 AFP,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칼리파 하프타르 LNA 최고사령관 측은 LNA 전투기들이 트리폴리 외곽에서 리비아 통합정부와 연계된 민병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은 민병대가 민간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화기를 사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가 이끄는 정부군도 이날 LNA의 수도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군 대변인인 모하메드 그누누는 기자회견에서 정부군이 LNA를 겨냥해 '분노의 화산'(Volcano of Rage)이라고 이름 붙인 반격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누누 대변인은 "리비아군은 쿠데타와 군사국가를 거부한다"며 "리비아는 항상 민간인 국가이고 군대는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리비아에서 안전 문제를 우려해 자국 병력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내전격화 리비아서 30여명 사망…군벌, 트리폴리 외곽 공습

양측의 무력충돌로 최소 3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리비아 통합정부는 나흘 동안 LNA의 공격으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약 2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하루 전인 6일에는 LNA가 하프타르 사령관의 진격 명령 이후 자신들의 병력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하프타르 사령관은 지난 4일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했으며 LNA는 지난 6일 트리폴리 국제공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LNA 부대는 군사 행위를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한 채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트리폴리에서 40∼50㎞까지 접근한 상황이다.

정부군과 LNA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리비아가 다시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리비아는 2011년 시민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엔 지원으로 구성된 리비아 통합정부가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고 있고 하프타르 사령관이 동쪽을 점령해 국가가 사실상 양분된 상태다.
내전격화 리비아서 30여명 사망…군벌, 트리폴리 외곽 공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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