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카를로스 곤 전 회장(사진)을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이로써 곤 전 회장은 닛산자동차와 관련해 보유하고 있던 모든 직위를 잃게 됐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도쿄지검에 보수 축소 신고 혐의로 체포된 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연합) 회장직과 닛산 등 자동차 3사의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쫓겨났다.

닛산자동차는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소집해 곤 전 회장과 그레그 켈리 전 닛산자동차 대표를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곤 전 회장이 유가증권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축소 기재하고, 닛산자동차의 공금을 개인 용도로 부정 지출했다며 이사직 면직을 요구한 회사 측 안건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자동차 회장의 닛산자동차 이사 취임 안건도 통과됐다.

이로써 곤 전 회장이 1999년 경영난을 겪고 있던 닛산자동차 최고집행책임자(COO)에 취임한 뒤 20년간 이어진 ‘카를로스 곤 체제’가 완전히 막을 내렸다. 곤 전 회장은 6월 열리는 프랑스 르노자동차 주총과 미쓰비시자동차 주총에서도 이사직에서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곤 전 회장의 부인 캐럴 곤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정부가 곤 전 회장을 위해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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