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르 르노그룹 회장, 새 이사에 선임…6월 경영체제 개편

닛산자동차가 8일 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근 특별배임 혐의로 재체포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이 승인됐다.

NHK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닛산 임시 주총에서 곤 전 회장에게 중대한 부정이 있었다며 그를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이 승인됨에 따라 곤 전 회장은 닛산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닛산 임시주총서 곤 前회장 이사직 해임…'곤 체제' 막 내려

이로써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에 파견돼 세계의 유력 자동차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로 재탄생시킨 '신화'를 연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곤 체제'는 확실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임시 주총은 도쿄도(東京都) 내 호텔에서 1천8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곤 전 회장에 대해 "거버넌스 체제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며 "수법이 교묘했다고는 하지만 나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임시 주총에선 곤 전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과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을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상정된 뒤 경영진 책임을 묻는 주주 의견이 제기되는 등 3시간에 걸쳐 질의응답이 이어진 끝에 찬성 다수로 안건이 가결됐다.

이사로 선임된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은 "헌신적으로 닛산의 미래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닛산, 미쓰비시(三菱)자동차, 르노의 3사 얼라이언스 틀 안에서 최적의 발전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의 비리 사건 이후 설치된 닛산 개선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말 회장직 폐지를 제안했으며 닛산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정기 주총에서 새로운 경영체제로 이행할 방침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3사 연합체를 이끌던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5년간의 소득 50억 엔(약 500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작년 11월 19일 도쿄지검에 체포된 뒤 회장직을 비롯해 모든 직위에서 쫓겨났다.

그는 도쿄구치소에 구금됐다가 지난달 6일 10억 엔(약 10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체포 108일 만에 풀려났지만, 지난 4일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또다시 검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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