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대만 전투기가 대만해협에서 대치하는 등 양안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에 100여대의 최신 전차를 판매키로 해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대만 정부는 또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돼 보류설이 나돌던 F-16V 전투기 구매도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하고 나서면서 미국·대만과 중국간의 갈등은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최근 대만 입법원(의회)에 제출된 국방부 문건을 인용, 대만 정부가 미국산 MIA2 에이브람스 전차 108대를 구매하기로 하고 미국측과 조율 등 관련 절차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달 말 M1A2의 대만 판매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대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들여올 신형 전차는 M1A2 시리즈 중의 M1A2X로 MIA2 SEPV3전차를 소폭 개량한 수출형 모델이라고 밝혔다.
"美, 대만에 곧 신형 전차 100여대 판매"…미중 갈등 증폭
이들 전차는 대만 북부지역의 2개 기갑여단에 배치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M1A2X 전차는 길이 9.83m, 폭 3.66m, 높이 3.08m, 무게 63t으로 현행 대만군이 운용 중인 M60A3 전차의 중량 52t과 대만 도로법에 규정된 최대 견인 중량 43t을 모두 초과해 안전과 법규상 일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이와 관련해 현재 미군이 보유한 수송 트레일러를 도입해 수송 트레일러 부대를 창설,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대만 정부는 F-16V 전투기 구매계획이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돼 잠정보류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