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이 점포를 20%가량 줄이고 영업사원 3000여 명을 전환배치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등 해외사업도 축소해 앞으로 3년간 총 1400억엔(약 1조4200억원)을 절약할 계획이다.

노무라증권을 거느린 노무라홀딩스는 지난 4일 투자자설명회에서 총 156개의 노무라증권 점포 중 20%가량인 30개 이상 점포를 통폐합하겠다고 발표했다. 적자 점포, 이익이 적은 점포부터 우선적으로 문을 닫을 방침이다. 국내 영업부문 인원 9500명 중 3000명도 전환배치한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실적이 부진한 영국 런던 등 유럽 사업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수익성이 낮은 정크본드 거래에서도 손을 떼기로 했다.

노무라는 이 같은 극약처방으로 2022년까지 해외사업 부문에서 1000억엔, 국내 부문에서 400억엔가량의 비용을 아끼겠다고 밝혔다. 2018년 일본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10년 만의 적자전환이 예상될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노무라는 2018년 3분기까지 1012억엔(약 1조300억원)의 누적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노무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인수한 리먼브러더스의 유럽·아시아 사업부문도 2016년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엔 리먼브러더스의 브랜드 가치를 140억엔(약 1400억원)가량 손실처리해야 했다. 2007년 인수한 온라인 증권사 인스티넷의 가치도 670억엔(약 6800억원)이나 떨어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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