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드캐년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지난 3일 오후 절벽 아래로 100m가량 떨어져 숨진 67세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대는 이날 정오께 사우스 림 구역에서 누군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헬기를 동원해 2시간 가까이 수색을 벌인 끝에 시신을 발견했다.

사망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왔다는 것 외에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원 당국은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그랜드캐년에서는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사우스 림 내의 외딴 숲속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틀 뒤인 28일에는 50세 홍콩인 관광객이 그랜드캐니언 웨스트 구역 스카이워크 인근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발을 헛디뎌 300m를 넘게 추락해 숨졌다.
그랜드캐니언 사고 대학생 귀국 /사진=연합뉴스
그랜드캐니언 사고 대학생 귀국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는 그랜드 캐년에 관광을 갔던 대학생 박모(25)씨가 포토 스팟이 있는 절벽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52일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박씨의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도움을 호소했고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모교인 동아대학교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무사히 귀국했다.

공원 당국은 방문객들에게 지정된 길로만 다니고, 절벽과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립공원보전연맹 관계자도 방문객들이 국립공원을 찾기 전 날씨 등을 포함, 위험 요소가 무엇인지를 최대한 파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랜드캐년은 매년 64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