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저소득 국가 평균 18년 차이…시리아는 전쟁 때문에 낮아져

전 세계 기대수명이 2000년부터 2016년 사이에 5.5년 늘었지만 소득과 보건·의료 시설 접근 기회의 불평등으로 많은 사람의 기대수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남녀 성별에 따른 기대수명의 차이도 전 세계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2016년에 태어난 전 세계 어린이의 기대수명은 72세로 2000년에 태어난 어린이의 66.5세보다 5.5년 늘었다.
2000년 이후 전 세계 기대수명 5.5년 늘어…불평등도 심화

이러한 기대수명의 증가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낮아지고 말라리아, 홍역 등의 전염병 예방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WHO는 분석했다.

1990년대 아프리카를 휩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예방, 치료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평균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간의 기대수명 차이는 여전히 현격히 유지됐다.

저소득 국가의 평균 기대수명은 고소득 선진국보다 평균 18년 짧았다.

조사 대상 국가 중 아프리카 레소토의 평균 기대수명은 52세였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53세였다.

반면 일본(84세), 스위스(83세) 등 선진국의 기대수명은 80세를 넘었다.

한국도 82.7세로 일본, 스위스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2016년에 태어난 전 세계 여아의 평균 기대수명은 74.2세로 남아 69.8세보다 4.4년 길었다.

WHO는 에이즈의 예를 들면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적극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면서 보건 의료 시설에 대한 이용 성향을 성별 기대수명 격차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국가별로는 에리트레아의 경우 기대수명이 2000년 43세에서 2016년 65세로 크게 늘었지만, 시리아는 내전의 영향으로 오히려 73세에서 63.8세로 줄었다.

미국은 비만 인구가 늘면서 2014년 79세였던 평균 기대수명이 2016년에는 78.5세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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