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자본이익에 대한 주(州)정부 세수도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인 리프트가 성공적으로 IPO를 마친 데 이어 우버, 핀터레스트 등도 상장을 추진하면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뜻밖의 횡재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12년 페이스북 IPO 당시 13억달러의 세수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리프트에 이어 올해 우버, 핀터레스트 등이 연달아 상장하면 상당한 세수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미 CNBC방송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리프트 상장 덕분에 10억달러 이상의 세수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프트는 지난달 29일 공모가보다 8.7% 오른 78.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22억달러를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18~2019 회계연도(2018년 7월~2019년 6월) 전체 세수의 10%에 달하는 138억달러(약 15조원)를 자본이익에서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2018 회계연도(124억달러)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상장한 기업 임직원의 자본이익 증가에 따라 세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오는 5월 수정 예산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가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증가한 세수를 기반으로 유아교육, 보건 등에 정부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