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관련 발언은 내정 간섭…미국에 항의"
中, 폼페이오 美국무 일대일로 비난에 "중상모략" 반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의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비난하자 중국 정부가 "중상모략"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일대일로에 대해 중국 국영 기업의 이익 추구와 더불어 부채에 기반을 둔 외교술인 '채무 함정 외교'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이런 불만을 토로했다.

겅 대변인은 "일부 미국 정치인이 중국을 공격 또는 모독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지원 정책을 채무 함정으로 몰아부치고 심지어 중국 기업에 간첩 활동이라는 누명까지 씌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이런 모독 행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일부 세력이 정치적 의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겅솽 대변인은 "이는 악의에 찬 중상모략으로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행동은 온갖 방법으로 패권 지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이런 적반하장의 행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티베트 인권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선 "미국 인사의 시짱(西藏.티벳) 발언은 매우 황당하며 중국 내정을 간섭했다"면서 "이에 대해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