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가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한 데 대해 장기적으로 이탈리아에 이익이 없다고 말하며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이탈리아 中일대일로 참여에 유감 표명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한 가운데 일대일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한 의원이 이탈리아의 결정에 관해 질의하자 "어떤 국가가 중국과 정직하지 않은 행위나 상업적 교류에 참여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든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폼페이오는 "그런 나라들의 국민은 결국 패배할 것으로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에 슬프다"고 말했다.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계획'으로 내륙과 해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 무역의 확대를 추진하는 전략이다.

폼페이오는 중국의 국영 기업들이 그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과 더불어 중국은 국가 간 관계에서 빚어진 부채에 기반을 둔 외교술인 '빚의 함정 외교'를 실행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값싸게 다리와 도로를 건설하게 된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은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제공받은 것의 경제적 가치를 크게 초과하는 정치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커지고 있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경고 수위를 높여왔다.

미국 정부는 특히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5G 통신망에서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선택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비평가들은 화웨이가 애플보다 휴대전화를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가운데 미국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자체 기업들을 떠받치려 주로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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