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고서 전면공개 요구에는 "법무장관에게 달린 일"
180도 달라진 트럼프, 뮬러 특검에 "명예롭게 행동했다" 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친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해 "명예롭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이 수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찾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에 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다는 결론을 내린 데 대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뮬러 특검이 명예롭게 행동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맞다.

그는 그랬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한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지난 22개월간의 수사 기간 트윗 등을 통해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뮬러 특검을 '모순된 사람', '악당' 등으로 비난해온 것에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팀에 대해서는 "성난 민주당원들"이라는 딱지를 붙인 바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에게 드문 찬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자신이 그토록 비난했던 뮬러 특검과 특검팀으로부터 '정치적 면죄부'를 받게 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수사가 '마녀사냥'이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100% 나왔어야 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수사 결과보고서 전면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에게 달린 일"이라며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특검 수사에 대해 "진짜 나쁜 일들이 일어났다"며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은 채 "그 사람들에 대해 (문제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그들은 의회에서 거짓을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분에게 말하건대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들은 무슨 일을 했는가.

그것은 잘못된 얘기였고 끔찍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이 또다시 다른 대통령에게 일어나도록 해선 안 된다"고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관련 인사들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요약본을 통해 수사결과 일부가 공개되자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며 "완전한 무죄 입증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곳"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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