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 18억弗 투자"
기존 해외생산 계획 바꿔
전기차 제조설비 대폭 확충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18억달러(약 2조원)를 들여 미국 내 자사 전기자동차 제조설비를 대폭 확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3억달러(약 3400억원)는 미시간주에서 운영 중인 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투자로 오리온 공장에서 일자리 400개가 새로 생길 것”이라며 “전기차 제조 역량을 한층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투자가 완료되면 미국 6개 주에 700개 일자리가 생겨나고 총 2만8000개가량의 일자리가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당초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신형 전기차를 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설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리온 공장 설비를 활용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바라 CEO는 “새로운 전기차는 1~2년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GM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려 한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이 지난 6일 오하이오주 공장을 폐쇄한 것에 대해 “공장 문을 다시 열라”고 거듭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관세를 피할 방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GM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때문에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며 “오랫동안 논의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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