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취향에 맞는 이미지를 간편하게 스크랩할 수 있어 인기를 끈 이미지 공유 및 검색 플랫폼 핀터레스트가 마침내 증시의 문을 두드렸다. 핀터레스트는 2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로이터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 1월 핀터레스트가 올 상반기 IPO를 통해 약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에 주식 발행 수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핀터레스트의 기업가치는 2017년에 펀딩 과정에서 12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핀터레스트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거실 가구나 연예인 등 다양한 주제의 사진들을 검색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층을 젊은 얼리어답터가 아니라 사진 등 이미지를 수집하거나 스크랩하기를 좋아하는 미 중서부 지방 여성으로 삼아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활동 중인 월간 이용자 수는 2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여성 사용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약 7억5600만 달러(86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6200만 달러(약 7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 약 1억3000만 달러(147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날 청바지로 유명한 미국의 의류브랜드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리바이스)가 IPO로 최대 공모액을 달성했다. 차량 호출 기업인 리프트와 우버도 상장에 나서면서 올해 뉴욕증시 IPO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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