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이 2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내각 총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이 정부를 심도 있게 재건하기 위해 각료들에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헤럴드와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이번 재건은 '조국을 외세의 모든 간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로드리게스는 덧붙였다.

이러한 개각 움직임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은 채 마두로의 퇴진 운동을 벌이면서 2개월째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3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마두로는 부통령을 3번이나 교체하는 등 개각을 여러 번 한 적 있다.

국제사회의 퇴진 압력 등 정치적 위기 속에서 그가 추진하는 이번 개각은 내부의 지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일 것으로 마이애미헤럴드는 분석했다.

미국을 포함한 50여개 국가가 작년 마두로가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선거의 합법성을 부인, 과이도를 지지하면서 마두로의 퇴진 또는 재선거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마두로는 군부의 충성과 함께 러시아, 중국의 지원을 받으면서 이에 맞서고 있다.

마두로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이 땅을 스페인 제국으로부터 해방한 남녀들로부터 싸움에서 무너지지 않는 패기를 물려받았다"며 "우리는 어떠한 제국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한편, 과이도는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전국 투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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