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관련 '핵·미사일 실험 중단하겠다' 김정은 약속 이행 촉구
"울퉁불퉁하고 먼 길…김정은 비핵화 원한다는데 낙관적"
폼페이오, 김정은 '약속' 환기 "실험중단 유지될수 있다고 생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28일 하노이 베트남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핵·미사일 중단)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3일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방송사인 'KPRC 2 휴스턴'과의 인터뷰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열심히 임해왔으며, 이제 미사일 실험도 중단됐고 핵 실험도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핵 담판 당시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약속한 것을 다시 환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이행을 촉구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하노이 약속'에 배치될 수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밝혔다"고 공개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상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앉아 그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시도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는 전 세계와 역내 우리의 파트너인 일본·한국, 그리고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싱가포르(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약속을 완수하는 문제에 결연하다.

우리가 이 문제를 바로 잡는다면 북한 주민을 위해 보다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고 전 세계에 가해지는 위협도 줄어들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도전들에 대해 유념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이 울퉁불퉁하고 갈 길이 먼 긴 노정이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이 문제는 꽤 상당 기간 있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원한다는 데에, 그리고 그가 그 길을 따라 걸으려고 한다는 데에 계속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신뢰를 피력함으로써 비핵화 결단을 견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 지역 다른 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말이야 쉽다.

우리는 오로지 행동만을 가치 있게 여길 것"이며 "우리가 봐야 하는 건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