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4분기 2.6% 성장…'셧다운'에도 선방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6%(전 분기 대비, 계절조정 연율 환산)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2.2%)를 크게 웃돌았다. 일부 전문가가 금융시장 불안, 소비 감소, 주택시장 부진 등을 이유로 4분기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며 비관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셈이다. 하지만 작년 2분기 4.2%, 3분기 3.4%에 비하면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됐다. 작년 말부터 올초까지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업무정지) 탓에 4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더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추정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2.9% 성장(속보치·잠정치 통합)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감세정책을 도입하며 약속했던 연 3% 성장률 달성에는 실패했다. 경제전문가 아이언 셰퍼드슨은 “다음달 말 발표될 확정치에서 4분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수는 있지만 연간 3%대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말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전보다 낮아졌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공동의장은 “내년 대선 전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을 확률이 전보다 낮아졌다”고 적었다. 지난해 2월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70%까지 높게 봤던 그는 “여전히 미국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보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완화적인 기조로 변하면서 대선 전에 침체에 들어갈 확률이 35%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케빈 해싯 트럼프 경제고문은 “올해 성장률도 3% 범위에 들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올해 미국 성장률이 2%대 초중반에 머물 것이라고 보고 있다. Fed 전망치는 2.3%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