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 ‘모델3’ 스탠더드형을 3만5000달러(약 3900만원)에 판매한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최근 판매 가격 4만2900달러에서 20% 정도 낮췄다. 현대의 ‘코나 일렉트릭’(3만6400달러 이상),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3만7400달러 이상)보다 낮은 가격이다.

테슬라는 이 모델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할 계획이다. 3만5000달러짜리 모델3 스탠더드형은 한 번 완전 충전하면 220마일(354㎞)을 달릴 수 있고, 시속 60마일(96.5㎞)에 이르는 시간은 5.6초다. 북미 지역에선 1분 정도 전화통화로 자동차 판매 주문을 마칠 수 있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모든 판매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모델3의 목표 가격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보급형 세단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목표 가격으로 3만5000달러를 제시했다. 2017년 출시 당시 가격은 4만9000달러였다.

테슬라는 향후 모든 판매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머스크 CEO는 이런 판매 방식이 테슬라의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가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자동차를 팔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서 딜러(중개상) 중심의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에 일대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는 378개의 판매 매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폐쇄와 인력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판매 목적의 오프라인 매장은 없애고 일부 매장만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쇼룸’ 형태로 남길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온라인 판매로 5~6%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프리미엄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의 가격도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의 가격 인하 조치는 회사 자금난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모자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모델3’ 구매 예약자에게 2500달러의 예약금을 추가로 내도록 했다. 당장 지급해야 할 전환사채 규모가 9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는 37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