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이 27일 합의 없이 마무리되자 주요 외신들은 긴급뉴스로 이 소식을 전했다.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며 "그러나 두 나라 간 회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AFP 통신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다고 백악관이 밝혔다"고 급히 전했다.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collapse)됐다"며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미래 회담(전망)도 의문에 휩싸였다"고 전했으며, dpa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두고 합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미국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신속히 전했다.미 CNN 방송은 아무런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며 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종료됐다고 보도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 역시 라이브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예정됐던 일정이 단축됐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불안한 전개에 코스피지수의 2200선이 붕괴됐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35포인트(1.76%) 급락한 2195.4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세에 머물다 북미 정상회담 돌발 악재에 낙폭을 키웠다.오후 2시50분께 북미 정상의 오찬 취소 가능성 소식과 함께 서명식도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미 정상은 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합의문 서명 없이 각각 숙소로 복귀했다.백악관에 따르면 이들은 아무 합의에도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가질 예정이던 오찬도 취소됐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 정상의 담판이 큰 인식차이로 인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67억원과 62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168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의약품만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기계 등은 4~6%대 낙폭을 기록했다.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와 5%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0.91포인트(-2.78%) 내린 731.25에 거래를 마쳤다.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폭락했다. 아난티 좋은사람들 신원 등이 20% 이상 떨어졌다. 철도 관련주인 도화엔지니어링 대아티아이 특수건설, 가스관 관련주 대동스틸 문배철강 동양철관 등도 하락했다. 북미 정상회담 악재에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 오른 1124.70원을 기록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백악관은 28일 갑작스레 종료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현 시점에서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두 정상은 비핵화와 경제 주도 구상을 진전시킬 다양한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며 "실무팀들이 미래에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