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혐의 못 찾았으나 중국 파견 직원들 비자에 문제

미국 상원 상설조사 소위원회(PSI)는 미국 대학 내 '공자학원'을 8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고 "투명성과 상호성을 갖추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설조사 소위는 27일(현지시간) 조사결과를 담은 보고서와 소위 위원장 명의 성명을 내놓았다고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이 보도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각국 대학과 연계해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운 비영리 교육기관이며, 100개 이상 미국 대학에 공자학원이 중국어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세계 138개 국가와 지역에 공자학원 525곳이 세워졌으며,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이를 1천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공산당 선전 부문이 공자학원을 관할하고, 중국에서 파견되는 공자학원 강사들이 중국 정부의 월급을 받기에 이 학원의 설립 의도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컸다.

미 상원 상설조사 소위는 공자학원 직원들이 스파이 활동을 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파견된 상당수 직원이 잘못된 유형의 비자를 소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위원장인 롭 포트먼(공화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공자학원 운영방식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과 중국 내 미국 교육기관에 홍보 기회를 똑같이 주는 상호주의가 갖춰지지 않으면 미국에서 공자학원을 계속 운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위는 또 미국 학교들이 외국 정부와 맺은 모든 계약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직원 고용이 중국이 아닌 미국 규칙을 따르는 점을 분명히 하며 미 국무부가 관련 비자를 모두 검토해 중국에 상호주의를 요구할 수 있게 하라고 권고했다.

소위는 권고안 준수를 위해 입법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중국이 미국교육에 미친 영향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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