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68)이 27일(현지시간) 애플도 삼성, 화웨이처럼 '접었다 펴는'(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 "접는 아이폰 원한다"
워즈니악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애플은 꽤 오랜 기간 터치 ID(지문인식), 페이스 ID(안면인식), 스마트폰 페이(pay) 부문의 리더였다"면서 "그런데, 폴딩(접는) 폰에서는 리더가 아니다.

그것이 날 걱정스럽게 하고, 폴딩 아이폰을 진정으로 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화웨이가 메이트X를 차례로 공개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애플의 라이벌들이 고가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폴드가 1천980달러, 메이트X는 2천600달러로 가격을 책정하는 바람에 아이폰 최고가 모델인 XS맥스(1천149달러)를 상대적으로 값싼 폰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애플은 직전 분기 아이폰 매출이 15%나 떨어져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고가폰 전략을 위해 접는 스마트폰의 개발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 "접는 아이폰 원한다"
워즈니악은 애플의 미래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지만, 애플이 아이폰 제조 외에 서비스 부문으로 하는 사업에는 쓴소리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애플TV보다 로쿠(Roku) TV가 낫다며 애플의 '아픈 곳'을 건드리기도 했다.

워즈니악은 1976년 애플을 창업한 뒤 초기 애플1,2 컴퓨터 개발을 주도하고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의 원형을 만들었다.

1985년 애플을 떠난 뒤로는 자선 사업과 데이터 사업에 집중했다.

아직 애플의 명예직원으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 IT매체 WCCF테크는 애플이 2020년까지는 폴더블폰이나 5G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WCCF테크는 애플이 최근 매출 하락세를 반등시킬 차세대 '빅샷'으로 폴더블폰을 떠올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미 2014년 폴더블폰과 관련된 특허를 제출해 이를 2016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기술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건 아니라고 WCCF테크는 해석했다.

애플이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네트워크가 안착할 때를 기다려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