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김혁철, 협상 중에 자리 뜨기도…상부 지시·확인이었을 것"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달 초순 평양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외부에서 전달된 메모와 전화 때문에 자리를 뜨는 등 몇번이나 논의를 중단시켰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북미 평양실무협상 중 외부 메모·전화에 수차례 논의 중단"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협상을 위해 방북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북한의 핵실험장 폭파 등을 설명하며 '상응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그러나 김 대표에게 빈번하게 메모가 전달되거나 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에 논의가 몇 번이나 중단됐다"며 "메모와 전화는 북한이 주장하는 내용에 관한 상부의 지시나 확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측과의 실무협상을 위해 지난 6일 방북해 2박 3일간 평양에 머물렀다.

비건 특별대표는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발, 조만간 현지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20일 오후 정상회담 개최지인 하노이로 갈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