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말해 (관세 부과를 늦추는 것이) 내키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중국이 정한 무역협상 시한은 3월1일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3월2일 오전0시1분을 기해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는 방침을 관보에 게재했다.

미중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한 시한(3월1일)을 앞두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방중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길 몹시 원한다. (협상에서) 일이 잘 풀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적정한 시점(at some point)에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모두 '트럼프-시진핑 회담'에 앞서 입장차를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협상 초안이 마련될지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최종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개략적인 초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협상시한을 연장하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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