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은행권의 국내 대출이 20년 만에 500조엔(약 51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회복되고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대출 통계를 인용해 2018년 말 현재 일본 은행권의 국내 대출 잔액이 504조3974억엔(약 5165조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대출 규모가 500조엔을 넘어섰다.

은행들이 대출이자와 각종 수수료 수입 등을 얻으려 경쟁적으로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자 상환 능력이 부족한 ‘좀비 기업’에도 무분별하게 자금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