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문제 처리와 관련한 신속협상 시한을 앞두고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펠로시 "장벽협상 15일 전까지 타결 전망…제2의 셧다운 없다"

펠로시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의사당 사무실에서 진행된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또 한 번의 셧다운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상 최장인 35일간의 셧다운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게 정치적 패배를 안기고 마무리된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 지도부가 그 길을 다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펠로시는 "너무 뜨거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국경보안 협상을 하는 양당의 하원-상원 패널이 2월 15일 예산 지원 시한 이전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에 대해 추가 예산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와중에도 의회 협상을 통해 나오는 어떤 합의에 대해서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펠로시는 국경장벽 협상과 기후변화 문제에서부터 탄핵, 2020년 미 대선에 이르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펠로시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며 하원의장에 복귀했고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당 안팎의 난제는 남아 있다.

펠로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존중하며 매일 그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하면서도 트럼프의 지난 5일 국정 연설 내용을 일축했다.

트럼프의 국정 연설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시간 낭비하지 말라. 연극 조의 발언이다.

우리는 그냥 예상했던 일로 받아들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펠로시는 또 의회의 감독 권한을 옹호하며 대통령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가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입법 협력 관계를 저해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차원의 조사 계획을 밝힌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당파적인 정치인"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 펠로시 의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펠로시 의장은 "애덤 시프 위원장과 의회의 감독 책임에 대한 공격은 미국 헌법과 권력 분립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일하는 미국 의회를 존중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의회를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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