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개도국의 여성 5천만명이 경제적으로 성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백악관 '세계 여성 경제권 강화' 프로젝트…이방카가 주도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이방카 보좌관이 주도하는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인 '여성들의 글로벌 개발과 번영 이니셔티브(계획)'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개도국 여성 경제권 강화를 위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여타 기관들이 관여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직업 훈련이나 재정 지원, 법률적 또는 규제 개혁 같은 분야에서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저녁 국정연설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출범을 소개하면서 "모든 지역 여성들의 기회를 향상하는 데 전념하는 활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의 안정을 촉진하는 방법"이라고 규정하면서 공식 출범을 위한 국가안보 제안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내주 '뮌헨 안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이방카 보좌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국가 안보상의 우선적 사항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 및 민간 재원에 의지하게 된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예산을 활용한 5천만 달러의 펀드를 설립한다.

국제개발처와 펩시코는 인도 여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국제개발처와 UPS는 여성 기업인들의 상품 수출을 지원하도록 하는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국제개발처의 예산을 3분의 1가량 줄이려고 했고 그의 '아메리카 퍼스트' 외교 정책은 국제사회의 리더로서의 미국의 역할을 제한하려 했다.

그러나 이방카는 이번 프로젝트가 안보를 향상하는 전략적 투자라고 주장하며 행정부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방카가 자문할 조언자 중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