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실업수당 19만9천건 청구
1969년 이후 사상 최저치 기록
커들로 "1월 고용 상당히 좋을 것"
미국의 실업급여 청구자 수가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무역전쟁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도 미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24일(현지시간)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3000건 더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969년 11월 19만7000건을 기록한 이후 49년 만의 최저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새해 들어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가 줄었다는 건 그만큼 일자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시로 스틴 버클리대 교수(경제학)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아직 걱정일 뿐이라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 노동 시장은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작년 11월 3.7%)과 견실한 일자리 창출, 꾸준한 임금 증가 등 견조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성장동력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원천이다.

고용지표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연방정부 셧다운이다. 작년 12월22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이날로 34일째를 맞으면서 한 달 이상 강제 휴직 중인 80여만 명 연방정부 공무원의 실업수당 청구는 증가하고 있다. 1월 첫째주 1만500명이었던 연방 공무원의 실업급여 신청은 둘째주 2만5419명으로 늘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다음주 공개될 1월 고용보고서가 좋을 것이라는 점을 매우 강하게 시사한다”며 “고용 수치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고용보고서의 선행 지표이자 경제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이기도 하다”면서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암시하듯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셧다운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정부가 다시 문을 여는 순간 이런 작은 문제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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