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무역전쟁 여파
자동차 판매 57% 급감
애플에 이어 포드가 ‘차이나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대기업들도 중국 경기 둔화 및 무역전쟁으로 인한 부정적 여파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포드는 2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1억1060만달러(약 1245억원), 주당 3센트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를 제외한 중국, 유럽 등 모든 지역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에선 3억8100만달러 적자, 유럽에서는 1억99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중국에서 차량 판매가 급감했다. 포드는 지난해 4분기 중국 합작사의 판매 대수가 14만7000대로 전년 동기(34만1000대)에 비해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4.0%에서 2.3%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2억600만달러 흑자를 냈던 지분법 이익이 2억13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포드는 연금 부담 및 해고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주당 30센트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주당 32센트)를 밑도는 수준이다.

포드는 또 지난해 무역전쟁 영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밥 생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컸다”며 “2018년 관세로 7억5000만달러를 지출했고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으로 순이익이 11억달러 상당 줄었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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