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공기업 민영화 등 추진…남미에서 좌파 확산하지 못할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사진)이 기업 친화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외국인 투자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세계가 브라질에 기대하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말까지 브라질이 기업 활동을 하기 좋은 50개국 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조세제도 개혁을 통한 감세, 공기업 민영화, 부패 척결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이 대거 불참한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관심받고 있는 정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브라질 경제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이라며 “이를 바꾸는 것이 이번 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라고 말했다.

CNBC는 “브라질은 10년 이상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경제정책을 폈다”며 “이와 반대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좌파 이념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브라질 정부는 과거와 달리 볼리바르주의에 물든 미주 대륙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볼리바르주의는 19세기 베네수엘라 혁명가인 시몬 볼리바르가 주창한 사회주의 이념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남미에서 좌파가 확산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남미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식에서도 “브라질은 사회주의에서 해방됐다”며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가 지난 1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브라질 새 정부의 정책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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