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도쿄 고토구 아오미잇초메에 자리잡고 있는 ‘메가웹 도요타 시티 쇼케이스’. 도요타자동차의 차량 50여 대를 살펴볼 수 있는 대형 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수소자동차(FCV)인 미라이(‘미래’의 일본식 발음)와 하이브리드카(HV) 프리우스, 배터리 외부 충전이 가능한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V) 등을 소비자가 시승해보는 ‘라이드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도요타는 2050년까지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보다 90% 줄인다는 ‘환경 챌린지 2050’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중국 공장을 시작으로 전기자동차(EV)를 양산하고 2025년에는 기존 차량을 포함한 모든 차종을 EV HV FCV 등으로 전동화하겠다는 것이다.
도쿄의 수소충전소 직원이 도요타 미라이 차량에 수소 연료를 넣고 있다.  /도쿄=김영우  기자
도쿄의 수소충전소 직원이 도요타 미라이 차량에 수소 연료를 넣고 있다. /도쿄=김영우 기자
미라이는 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로 도요타의 환경전략을 이끌 핵심 차종이다. 2014년 12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7000대가 판매됐는데 내년께 이후 연간 3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도요타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5680건의 FCV 관련 특허를 무상화하고 금융회사와 정유업체 등을 포함한 수소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일본 내 102곳 수준인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나카이 히사시 홍보실 기술담당부장은 “수소차는 도요타의 미래가 걸린 핵심 차종”이라며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