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 트럼프 성향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법으로 ‘셧다운 해제→3주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협상→결렬시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이어지는 3단계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오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입법적 해결을 중단하기 전에 일단 단기간, 가령 3주간 정부 문을 열어 협상이 가능한지 한번 보자고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3주간 협상했는데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상황종료”라며 “그 때가 대통령이 비상권한 행사를 통해 혼자서 (장벽예산 마련을) 할 수 있는지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장벽 예산 합의가 우선’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셧다운을 끝내야 장벽 예산을 협상할 수 있다’는 민주당 입장의 절충안이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델라웨어)은 이날 “그레이엄의 아이디어는 (협상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생각을 바꿀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셧다운 정국을 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벼랑끝 대치를 이어가면서 셧다운은 14일 기준 24일째로 접어들었다. 이전 기록(21일)을 갈아치운 뒤 역대 최장 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