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前주택도시개발장관, 美대선 민주후보 출사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2014~2017년)을 지낸 줄리안 카스트로(44)가 12일(현지시간) 2020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카스트로 전 장관은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서게 된다.

카스트로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플라자 과달루페'에서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에너지, 내가 가졌던 기회가 모든 미국인에게 유효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라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멕시코 출신 이민 3세로 샌안토니오 시장(2009~2014년)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쌍둥이 형제인 호아킨 카스트로는 미 연방 하원의원이다.

AP통신은 카스트로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군 가운데 존 델라니(메릴랜드) 연방 하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도 지난해 12월 31일 예비선대위 출범과 함께 2020년 대선 출사 의사를 밝혔다.

의회 전문매체인 더힐은 지난 10일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면서 21일 마틴 루서 킹 데이에 맞춰 고향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는 무려 30명 가까운 '잠룡'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미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세대교체의 선두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하원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주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도 잠룡으로 꼽힌다.

AP통신은 털시 개버드(하와이) 연방 하원의원도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