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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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후보국으로 몽골이 언급되고 있으나 혹독한 추위 때문에 이번에는 부적합하다고 주미몽골대사가 10일 밝혔다.

욘돈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몽골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2차 정상회담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평양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6월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후보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북미 정상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최근에도 개최지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몽골에서 북미 정상이 만난다면 핵무기 없이도 자국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주는 동시에 몽골 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몽골 정부는 북한을 둘러싼 모든 한반도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회담,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북한에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지금은 제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가 바라는 비핵화 조치에 나서 제재가 완화된다면 천연자원, 인적자원 등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북아 국가의 일원인 북한이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역내 국가와 신뢰구축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인권문제가 갈등의 영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