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뉴욕주지사 "2020 대선 민주당 최상의 후보는 바이든"

새해 들어 2020 차기 대선을 겨냥한 민주, 공화 양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민주당이 낼 수 있는 최상의 후보로 추켜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뉴욕 주지사 3선에 성공한 민주당의 중진 쿠오모 지사는 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리스트에 오른 모든 (예비) 후보들 가운데 바이든이 최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은 민주당이 2020 대선에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신뢰할만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출마 준비에 들어간 같은 당 엘리자베스 워런 후보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비밀 요소'인 신뢰성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놓고 30여 예비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당내 유력 인사가 지지 후보를 처음 거론해 주목된다.

올해 61세인 쿠오모 지사는 아울러 자신은 2020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과 자신을 지칭, 정치인들에게는 수사(修辭)보다 성과와 경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과 쿠오모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바이든은 지난해 5월 지사 후보 지명을 위한 뉴욕주 민주당 당 대회에서 연설했다.

2015년 바이든은 쿠오모 지사의 부친상 조문차 뉴욕을 찾았고 쿠오모 지사는 델라웨어로 바이든의 아들 장례식에 참석했다.

또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클린턴 힐러리와 버니 샌더스로 양분돼있을 때 쿠오모 지사는 이미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음에도 바이든이 뒤늦게 대선전에 참여할 경우 민주당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는 앞서 1일 연설에서 이민정책 갈등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단합을 촉구했다.

올해 76세인 바이든은 지난해 중간선거전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으며 가족들과 대선 출마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오모 지사의 지지 발언이 시사하듯 조만간 3번째 대선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든은 지난 2016 대선에는 아들의 사망에 따른 충격으로 출마를 포기했다.

바이든은 부통령 퇴임 이후 대선 출마를 착실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시절 자신의 측근 보좌관들로 비영리, 학술 연구소 등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사실상 바이든 예비 선거캠프 역할을 하는 이들 조직은 바이든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곧바로 그를 지원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바이든은 또 힐러리의 전례를 교훈 삼아 퇴직 후 처신에도 조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현직 퇴임 후 막대한 강연료 등으로 축재한 것이 힐러리 대선 패배의 한 요인이었음을 감안, '생애 처음으로 부를 쌓을' 기회를 맞았으나 개인적 부보다는 2020 대선을 겨냥한 신뢰성 축적에 주력해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바이든이 지난해 유타주립대로부터 연설 초청을 받고 10만 달러의 강연료를 요구했으나 강연료가 학생 등록금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고 이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화당도 차기 대선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유력시되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등 연초부터 대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과 많은 것에 대해 동의한 롬니의 비난에 놀랐다면서 롬니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나에게 한 것처럼 싸웠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롬니가 결국은 오는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에서 롬니를 비롯한 다른 도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