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소규모 '노란조끼' 시위 다시 열려…별다른 충돌없어
토요일인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노란 조끼' 시위가 다시 열렸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새해를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는 수십여명이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참가했다.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가 크게 줄면서 동원된 경찰 규모 역시 대폭 감소했다.

집회 참가자 감소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과 은퇴자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등의 대책을 발표한 데다 연말 연초 휴가 시즌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들은 이후 마크롱 정부를 상대로 서민 경제 개선 대책을 요구해왔다.

'노란 조끼'는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시민들의 집회로, 집회 이름은 프랑스에서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차에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참가자들이 입고 나온 것에서 붙여졌다.

'노란 조끼' 집회는 1차 때인 지난달 17일 전국에서 29만명이 집결한 데 이어 2차 집회 16만6천명, 3차 집회 13만6천명, 4차 12만5천명, 5차 6만명 등으로 계속 줄어왔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지난 22일 집회 참가자는 2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참가인원이 대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는 로터리에 방어벽을 치는 등 항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 27∼28일 일부 시위대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인 브레강송 요새 접근을 시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