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의 일본 국채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진적인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일본 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외국인투자자는 일본 국채 2조8820억엔(약 29조6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17년 8월 이후 1년3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10년물 이상 장기국채 순매수액은 1조4723억엔(약 14조8468억원)으로 2007년 8월 이후 최대였다. 재무성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 같은 외국인의 일본 국채 순매수세는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일본 국채 매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엔화값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일본 국채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이 미국 국채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