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옛 모델 독일선 철수…중국선 계속 판매 중
퀄컴, 중국서 구형 아이폰 판매금지 '강제집행' 신청
반도체 메이커 퀄컴이 중국 법원에 중국 내 아이폰 판매금지 결정에 대한 강제 집행을 신청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퀄컴 측 변호사 장훙이는 중국 민사소송법 등에 따라 퀄컴은 애플이 법원의 판매금지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애플의 중국 법인대표 4명에게 벌금이나 구금 또는 출국금지를 명령하라고 신청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 법원은 최근 애플이 퀄컴 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아이폰 구형 모델 7종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애플은 즉시 항소했다.

애플은 독일에서도 퀄컴 특허 침해로 패소하자 독일 내 15개 매장에서 구형 아이폰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애플은 중국에서는 법원 판결 후에도 특허가 문제 되는 것을 피하려고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한 뒤 구형 모델을 계속 팔고 있다.

애플이 중국과 독일에서 다르게 대응하는 것은 두 나라의 특허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지적했다.

중국 내 특허는 핵심 소프트웨어와 관련 없지만, 독일에서는 특허가 하드웨어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퀄컴의 장 변호사는 애플이 중국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지만 판매금지 명령을 회피할 수 없다면서 판매금지 명령의 효력이 2심 판결 때까지 유지돼야 한다고 베이징청년보에 주장했다.

퀄컴은 중국에서 최신형 아이폰 XS와 XR의 판매금지를 위한 소송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