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강조하며 물러난 매티스 국방 겨냥…매티스와는 "흥미로운 관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동맹국들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들이 미국을 이용할 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시리아 철군에 반대하며 최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강력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매티스 장관의 사임 서한에 '잽'(jab)을 날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참모들의 반대에도 동맹과 상의 없이 지난 19일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공식 선언한 데 반발해 이튿날인 20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 결정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를 불명예스럽게 해임했을 때, 나는 그에게 두 번째 기회(second chance)를 줬다"면서 "일부에서는 내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매티스와의 사이가 "흥미로운 관계"(interesting relationship)라면서 "나는 또한 그가 정말로 갖고 있지 않은 모든 자원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3년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이던 매티스 장관을 해임했는데, 이는 상당 부분 당시 매티스가 이란에 점점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