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내무관리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황에서 국립공원을 열어놓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내무부의 디지털 전략담당 국장이던 팀 풀러턴은 트위터에 "(2013년) 셧다운 때 내무부에서 일했던 누군가 있다면 이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 알려줘라"라면서 "국립공원에서 누군가 떨어지고 길을 잃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오로지 자기들 힘으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 의원들은 국립공원 문을 열어두라고 하지만, 경찰과 파크 레인저(공원 관리인)들이 일시 휴가를 가버리고 난 이후에는 그 땅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그들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 내무관리 "셧다운에 국립공원 개방 위험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갈등으로 긴급지출 예산안 처리가 불발하면서 미 연방정부는 22일 0시를 기해 셧다운에 들어갔다.

국방·보안 등 필수 업무는 가동되며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국립공원도 대부분 자체 예산 또는 주(州) 경비 등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관리 인력이 휴무에 들어가게 되면 방문자센터나 위생시설 등은 관리자 없이 운영될 수도 있다.

풀러턴은 "민감한 서식지와 자연경관, 역사적 유산을 보호해줄 사람이 없다.

쓰레기는 우리 공공자산에 해를 미칠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내무부는 연말까지 대다수 국립공원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셧다운 때 유타주 시온 국립공원에서는 불법 밀렵 사례가 보고됐고, 옐로스톤 간헐천에 설상차가 너무 가깝게 근접해 위험을 초래한 적도 있었다고 더힐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