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 국방 사임, 韓·美동맹 영향 촉각…트럼프에 "동맹 존중해야" 서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명령에 반발해 내년 2월 말 물러난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주한미군 유지 등과 관련해 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한·미 동맹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가 내년 2월 말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난다”며 “곧 새 국방장관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 회의에서 시리아 철군에 강하게 반대했던 매티스 장관은 이날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고 동맹국에 존중을 보여주지 않으면 미국의 이익을 지키지 못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3월 교체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이달 8일 경질된 존 켈리 비서실장과 함께 즉흥적이고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어른들의 축 3인방’으로 불렸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